카페 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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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왼쪽에는 청와대, 오른쪽엔 경복궁, 돌담길을 걸어가면 그제야 모습이 보이는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 적산가옥을 살려 개조한 독특한 외관, 윤건이 하나하나 만든 레고랜드가 손님을 반기는 1층, 뮤지션 윤건의 작업실이 자리한 신비스러운 2층, 그리고 누군가의 추억이 머무는 듯한 오래된 물건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이곳은 효자동의 명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윤건은 자타공인 빈티지 마니아이다. 앨범을 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날 때는 물론 일상에서도 오래된 물건을 향한 그의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일까.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비껴난 듯한 오래된 향기가 묻어난다. 뮤지션 윤건이 몸으로 살아온 지난날의 소소한 기억들이 여기저기 포개져 있다.

윤건의 두번째 에세이 <카페 윤건>은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한없이 머물고 싶은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에서의 윤건의 일상이 담겨 있다.

카페를 시작한 이야기, 어떤 카페가 되었으면 하는 초기의 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레고랜드를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의 기록이 하나하나 쌓여 팬들의 사랑방이 되어버린 무쇠 게시판,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공간을 위해 선인장을 기르고, 세상에 탄생한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모으고 모은 빈티지 소품, 그리고 카페의 생명인 향긋한 커피와 정성껏 만든 음식에 이르기까지 윤건의 지나온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저자 소개

윤건

저자 : 윤건
저자 윤건은 쓰지만 향기가 감미로운 에스프레소를 닮은 싱어송라이터. 연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했다. 2001년 ‘브라운 아이즈’ 1집 <벌써 일년>, 2002년 ‘브라운 아이즈’ 2집 <점점>, 2004년 윤건 솔로 1집 <어쩌다>, 2004년 윤건 솔로 2집 <헤어지자고>, 2007년 윤건 솔로 3집 <설마>, 2008년 ‘브라운 아이즈’ 3집 <가지마 가지마> 등을 발표했다. 2005년 일본에서 싱글 앨범 <코이오 스루노 나라>를 발표해 한류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09년 MBC FM 라디오 <꿈꾸는 라디오, 윤건입니다>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는 런던 빈티지시장에 가서 옷을 살 만큼 튀는 패션 감각의 음악선생으로 등장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고,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4>에서는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청와대와 경복궁 사이 효자동에 자리한 그의 작업실 겸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은 동네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오늘도 그는 자신의 아지트에서 지나온 시간 속 소소한 기억을 떠올리며 음악적 영감을 가다듬고 있을 것이다.